동해 도서를 읽고 이 책의 줄거리, 저자소개, 글 속 인용구를 말씀드릴 텐데 이 글 하나만 읽으시더라도 여러분은 이 도서의 전반적인 내용을 알 수 있고 책의 이미지를 쉽게 상상할 수 있습니다. 베스트셀러를 지향하면서 목적 의식적으로 집필한 공동창작품. 국내에선 아직 맹아단계인 밀리터리 테크노 스릴러에 분류될 만한 소설이다. 1999년 처음 출간되었고, 2006년 지난 6년 여의 변화를 반영하여 개작한 개정판이 출간되었다. 1분만 투자하세요.
동해 도서의 줄거리
연푸른 나뭇잎에 봄 햇살이 녹아나는 오월 하순. 아침에도 수심 120미터의 바다 속은 암흑과 침묵의 세계일 뿐이다. 일본 오키 제도 북동쪽 91km 지점의 깊은 물 속에서 검은 잠수함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낸다. 잠수함은 물 위에서 벌어지는 소란에는 아랑곳 않고 느리게 어둠 속으로 사라진다. 한국 해군이 새로 진수한 신형 잠수함 `장문휴`호. 노련한 함장 서승원을 비롯하여 거친 바다 사나이들을 태운 212급 디젤잠수함 `장문휴`는 한미일 합동 해군훈련에서 예상 외의 대활약을 펼친다. 미국과 일본... '가오리집 1. 물수리 7. 무슨 일입니까?' 통신기를 집어든 최강로 대위가 대답했다. 대잠작전센터였다. 잔뜩 당황한 목소리가 들렸다. ㅡ 진해 근해에서 흰꼬리수리 3이 발견한 잠수함은 미국 원자력 잠수함으로 추정된다. 공격하지 마라! 반복한다. 절대 공격하지 마라. '무슨 말입니까? 방금 잠수함을 탐지하고 폭뢰를 투하했습니다' ㅡ 뭐야? 누가 맘대로 공격하라고 했나? 잔뜩 놀란 대잠센터 지휘관의 목소리가 커졌다. '지금 대간첩작전 중이 아닙니까? 그리고 이건 흰꼬리수리가 추적 중인 잠수함이 아닙니다' ㅡ 뭐야? 잠수함이 거기에 또 있어? 왜 진작 보고하지 않았나? '잠수함이 급속 잠항하길래 일단 폭뢰를 투하해서 강제부상시킨 다음 보고하려던 참이었습니다. 선 조치, 후 보고'
저자 김경진 소개
1964년 전남 여수 출생. 연세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언론홍보대학원을 수료했다. 광고대행사 AE로 근무하다가 현재는 소설 집필에 전념하고 있다. 우리나라 전쟁소설의 대표작가로 <동해>, <남북>등을 출간하면서 마니아층을 형성, 밀리언셀러 작가 대열에 들어섰으며 2008년 <독도왜란>을 집필하였다. <데프콘>의 전쟁소설가 김경진과 평범한 회사원 출신의 해전 마니아 진병관이 공동으로 집필했다. 비교적 풍부한 자료조사와 군사지식, 그리고 역사, 사회, 정치, 국제정세 등에 대한 밀도 있는 묘사가 실감 난다. 냉혹한 국제 정세하에서 우리의 영원한 우방도 적도 없다는 기본 발상을 깔고 있다. 소설의 소재는 한반도 주변 해역, 그것도 바다 밑에서 벌어지는 잠수함전이다. 한국 해군이 장비할 독일제 212급 잠수함의 작전배치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미, 러, 중, 일 4개국 해군의 신경전이 결국 우발적인 실전으로 확대된다는 시나리오다. 밀도 있고 흥미진진한 잠수함전 상황 묘사가 읽을 만하며, 쇼비니즘으로 의심받을 만큼 강렬한 민족주의적 작품정서도 독자들을 몰입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동해 도서의 글 속 인용구
난 원래 책을 아무거나 골라 보는 편이 아니다. 친구의 말이나 미디어의 광고 등 내 머릿속에 와닿지 않으면 보지않는다. 근데 한 친구가 내게 침을 튀기며 열정적으로 추천해 준 책이 있다. 동해.... 잠수함 이야기라고 했다... 잠수함 얘긴 처음이었기에 호기심을 갖고 읽게 되었다. 몇 장 채 넘기지 않아서 나는 나 자신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소설 동해의 줄거리에 빠져버린 나머지 숨이 거칠어지고 심장이 크게 뛰었다. 팔짱 끼고 읽고 있었기 때문에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한 장을 넘기면 바로 왼쪽페이지가 아닌 오른쪽페이지를 먼저 확인하게 되는 것이었다. 급박한 긴장감은 나를 줄거리를 먼저 확인하게 만드는 것이다. 어뢰가 쏘아졌다! 하고 한 페이지가 끝나면 얼른 페이지를 넘겨 차례대로 왼쪽 페이지를 읽는 것이 아니라 오른쪽페이지를 보고 결과를 먼저 확인하게 만드는 것이다. 정말로 소설책이 나를 이렇게 흥분시키긴 처음이었다. 정말로 후회하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이 책을 사라. 꼭 사야 한다. 앞서 쓴 것처럼 같은 날 출간된 책인데 장문휴함을 1권에서는 212급이라고 하고, 2권에서는 214급이라고 하는 것은 치명적인 오류입니다. 아마도 두 책의 편집자가 달랐던 모양입니다. 게다가 저자가 둘이나 되는데 이런 오류를 못 잡아 내다니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한 가지 가능한 해석은 1판에서는 212급이라고 했었다가 2판에서 214급으로 수정한 경우입니다. 제가 빌린 도서관의 책은 1권은 1판 18쇄이고, 2권은 2판 2쇄입니다. 그럴 경우에도 뒤에 수정했다는 설명을 붙여둬야 합니다. 1판을 모두 회수한 게 아니라면 말이지요. 디젤 추진 잠함은 이제는 근해용이지 원양용이 아니므로 사실상 큰 위협이 안되는데 그걸 부풀리는 작가의 설정도 좀 지나친 감이 있습니다. 그것도 겨우 한 척이지요. 또 계속 만들고 있고. 굳이 침몰시킬 이유가 없습니다. 제거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적대국인 경우에 한하고 그것도 특별한 경우에 하는 것이지요. 안 그랬다면 냉전 기간 중 미소 양국의 시설이 엄청나게 파괴되었어야 하는 것 아닐까요? 그리고 미국 입장에서 보면 한국보단 소련, 중국이 더 위협적인 상대이지요. 한일 양국의 전력을 억제하는 것보다는 지역분쟁 시 완충제로 사용하는 게 더 효과적입니다. 뭐 소설을 위한 설정이니 이 정도로 하고 넘어가기로 합시다. 어차피 배는 사람이 움직여야 하니 방해할 목적이면 오히려 인적 자원을 적당히 부상/제거시키는 게 낫지요. 전에 본 [로스트 콘택트]에 나온 것처럼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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